<젠요가 저널, 요가일기 제 1편>

2018년 10월, 요가 센터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요가에 대해서 읽고, 쓰는 일이기 때문에
요가와 친밀해지는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요가를 통해 불안과 우울의 파도 속을
허우적 거리던 과거의 내 마음과
미움과 화가 온몸에 멍울져
울퉁불퉁 했던 과거의 내 몸이
마침내 화합하여 아름다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

요가 새내기의 첫날, 동기부여하기

우리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끝이 없다.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몸매, 
 아름다운 물건,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사람
이 모든 아름다움에 대한 소유 욕구는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도무지 그 원천을 알 수가 없다.
그 중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몸의 아름다움이다.

얼굴에 담긴 아름다움이
한계가 있는 공간에 적절한 크기와
위치로 배치된 감각기관들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서적 분위기가 얼마나
조화로운지에 대한 것이라면,

몸매는 선의 흐름,  덩어리의 뭉침과
굵기의 다르기, 피부의 결 등으로  
몸을 어떻게 가꾸어 왔는지,
어떤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몸의 모양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어떤 완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그런 요소들이 잘 조합된 아름다운 몸이란
멈춰있으면서도 흐르는 것 같은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첫 요가 수업을 하기 전에
가장 먼저 나는 아름다워진 내 몸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 환상에 조금 더 양념을 치기 위해
인터넷에서  요기(Yogi, 요가수행자)들의 사진을 검색했다.

그사진들 속의 몸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얼마 전 현대무용을 바짝 배워왔던 경험으로는
가장 단순하고 직접적인 어필을 주는
1차원적 목표를 갖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당시에는 완벽하고 곧게 1자로 찢어진
두 다리를 상상하며 8개월간 쉬지 않고
무용을 열심히 배웠다. 

요가에 대한 어느 책에서
“요가는 몸과 마음이 치우침 없는 균형을 이루어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제시한
과학적인 수행체계,
….
정서적인 안정과 영적인 고양을 통하여
지고한 존재로 진화를 이루어가는 과정”
이라고 말한다.

내 동기부여로 삼기에는 스스로에게
너무 거창한 목표와 지지부진한 설명이지 않나싶었다.
나는 단지 저렇게 아름다운 몸을
죽기 전에 가져보고 싶을 뿐이다.

사진들을 찬찬히 바라보면 몸들이 금방이라도 춤을 출 것 같다.
가만한 춤을 추는 몸을 갖기!
담백하고 소박한 동기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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